결국 고개 숙인 토트넘, 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
2026-01-19 17:4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토트넘 홋스퍼가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며 창단 이래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12년 만의 FA컵 3라운드 탈락과 리그 14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 앞에 팬들의 인내심은 바닥났고, 결국 구단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고개를 숙이며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장문의 성명문을 발표하는 사태에 이르렀다.최근 토트넘의 경기력은 총체적 난국 그 자체다. 지난 11일 애스턴 빌라에 덜미를 잡히며 FA컵에서 조기 탈락한 데 이어, 리그에서는 웨스트햄에 패하며 강등권과 불과 승점 2점 차이인 14위까지 곤두박질쳤다. 한때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노리던 팀의 위상은 온데간데없이, 이제는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참담한 현실에 직면했다.

하지만 팬들의 분노에 찬 목소리에 대한 구단의 대답은 엉뚱한 곳을 향했다. 벤카타샴 CEO는 팬들과의 소통 노력을 강조하며 그 사례로 '손흥민 벽화', '티켓 정책 변경' 등을 내세웠다. 경기력과 성적이라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 대신, 부차적인 활동들을 성과로 포장하려는 듯한 태도는 오히려 팬들의 불신에 기름을 부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결국 벤카타샴 CEO는 "팬이 없는 토트넘은 존재할 수 없다"며 팬들의 충성심과 헌신에 호소하는 것으로 긴 글을 마무리했다. 구단의 장밋빛 미래 약속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성명서의 수많은 단어보다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단 한 번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오라모의 지휘봉 아래,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 올 3월 국내 관객과 만남을 예고하며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BBC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30년 창단 이래 영국 음악계의 살아있는 역사로 자리매김해왔다. 세계 최대 규모의 클래식 축제인 'BBC 프롬스(Proms)'의 간판 오케스트라로서 개막과 폐막을 비롯한 핵심 공연을 도맡아 왔으며, 런던 바비칸 센터의 상주 악단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여왔다. 특히 동시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데 주저하지 않으며 현대 음악의 흐름을 선도하는 역할도 수행해왔다.이번 투어를 이끄는 핀란드 출신의 거장 사카리 오라모는 악단의 음악적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그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고전 명곡과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숨은 작품들을 균형감 있게 안배하는 독창적인 프로그래밍을 통해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레퍼토리에 깊이와 다양성을 더해왔다.이번 무대에서 협연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연주자다. 반 클라이번, 차이콥스키 등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콩쿠르를 석권하며 일찍이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린 그는, 독주, 협연, 실내악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섬세하고도 힘 있는 연주로 전 세계 클래식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이번 공연에서 손열음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버르토크의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벤저민 브리튼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두 곡 모두 피아니스트의 기교와 깊은 음악적 해석을 동시에 요구하는 난곡으로, 손열음과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빚어낼 음악적 시너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이번 전국 순회공연은 3월 24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25~26일), 대전(27일)을 거쳐 28일 성남에서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13년 만에 성사된 이번 만남은 한국 클래식 팬들에게 잊지 못할 봄의 선율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