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프리랜서 갑질’ 철퇴, 고용부 칼 빼 들었다
2026-01-20 12:40
방송 업계에 만연했던 ‘무늬만 프리랜서’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고용노동부가 KBS, SBS를 포함한 주요 방송사 6곳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총 216명의 방송 노동자가 법적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게 되었다. 이는 노동법의 사각지대에서 보호받지 못했던 이들의 권리를 구제하고, 업계의 불합리한 인력 운용 구조를 개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이번 근로감독은 시사·보도 분야에서 일하는 프리랜서들을 대상으로 심층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PD, FD, 편집, CG, VJ 등 다양한 직종의 노동자들이 형식상 위탁 계약을 맺었을 뿐, 실제로는 정규직 직원들의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지휘·감독 아래 상시적인 업무를 수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독립된 사업자로서의 자율성 없이 사실상 회사에 종속되어 일해왔음을 의미한다.

종합편성채널 4개 사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총 276명의 프리랜서 중 절반에 가까운 131명이 근로자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해당 방송사들은 오는 31일까지 이들을 본사 직접 고용, 자회사 편입, 파견 계약 등 적절한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조치가 일회성 제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고용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이행 과정을 철저히 지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근-로감독을 시작으로 방송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뿌리 뽑겠다는 각오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협력하여 방송사 재허가 조건에 비정규직 처우 개선 방안을 반영하고, 사회적 대화의 틀을 마련하여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행처럼 굳어진 프리랜서 오남용을 근절하고, 건강한 인력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오라모의 지휘봉 아래,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 올 3월 국내 관객과 만남을 예고하며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BBC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30년 창단 이래 영국 음악계의 살아있는 역사로 자리매김해왔다. 세계 최대 규모의 클래식 축제인 'BBC 프롬스(Proms)'의 간판 오케스트라로서 개막과 폐막을 비롯한 핵심 공연을 도맡아 왔으며, 런던 바비칸 센터의 상주 악단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여왔다. 특히 동시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데 주저하지 않으며 현대 음악의 흐름을 선도하는 역할도 수행해왔다.이번 투어를 이끄는 핀란드 출신의 거장 사카리 오라모는 악단의 음악적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그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고전 명곡과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숨은 작품들을 균형감 있게 안배하는 독창적인 프로그래밍을 통해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레퍼토리에 깊이와 다양성을 더해왔다.이번 무대에서 협연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연주자다. 반 클라이번, 차이콥스키 등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콩쿠르를 석권하며 일찍이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린 그는, 독주, 협연, 실내악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섬세하고도 힘 있는 연주로 전 세계 클래식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이번 공연에서 손열음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버르토크의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벤저민 브리튼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두 곡 모두 피아니스트의 기교와 깊은 음악적 해석을 동시에 요구하는 난곡으로, 손열음과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빚어낼 음악적 시너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이번 전국 순회공연은 3월 24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25~26일), 대전(27일)을 거쳐 28일 성남에서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13년 만에 성사된 이번 만남은 한국 클래식 팬들에게 잊지 못할 봄의 선율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