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 메달 가른다… ‘주사 의혹’ 뜬 스키점프
2026-02-06 10:26
스키점프에서 ‘성기 확대 주사’가 도핑 논란으로 번질 수 있을까. 영국 BBC는 6일(한국시간)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남자 스키점프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 목적으로 성기에 주사를 맞았다는 증거가 확인될 경우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전했다.논란의 출발점은 지난 1월 독일 매체 빌트의 의혹 제기였다. 일부 선수들이 점프 슈트 치수 측정을 앞두고 성기에 히알루론산(HA)을 주입해 둘레를 키운다는 내용이다. 히알루론산은 일반적으로 금지 약물로 분류되지 않지만, 문제는 약물 자체가 아니라 규정 장비(점프 슈트)의 성능을 간접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성기 둘레가 1~2㎝ 늘면 슈트의 특정 부위가 더 팽팽해지고, 결과적으로 슈트의 표면적이 커져 비행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국제스키연맹(FIS) 산드로 페르틸레 스키점프 레이스 디렉터는 “점프 슈트에서는 1㎝도 중요하다”며 “표면적이 5%만 커져도 더 멀리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키점프는 체중·자세뿐 아니라 슈트의 미세한 차이가 체공과 활공에 영향을 미치는 종목으로 꼽힌다.

다만 FIS는 현재까지 실제 사례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브루노 사시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히알루론산 주사를 통해 경쟁 우위를 얻으려 했다는 징후나 증거는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스키점프에서 장비 규정은 늘 민감한 영역이다. 최근에도 노르웨이 선수들이 슈트에 보강물을 넣은 사실이 적발돼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의혹 역시 약물 금지 여부를 넘어 ‘공정한 장비 경쟁’의 경계선을 어디에 둘 것인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통해 그들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기획전 ‘네 장미에게 보낸 시간 – 미술인의 방 × 오브제’를 2026년 새해 첫 전시로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완성된 작품 너머, 예술가의 손때 묻은 사물들에 집중한다. 창작의 연장선이자 삶의 일부였던 물건들을 하나의 서사로 엮어, 미술가와 평론가들의 다층적인 면모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작업 구상을 담은 드로잉북부터 지인과 나눈 편지, 신문 스크랩북, 생전 사용하던 유품 등 총 80여 점의 아카이브가 관람객을 맞는다.특히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들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정이 흥미롭다. 앵포르멜 운동의 주역 최기원의 초기 작품을 비롯해, 김구림의 부채 그림과 1970년대 오브제, 행위예술가 정찬승이 실제 사용했던 '장미여관' 간판과 퍼포먼스 기록물 등은 당시의 전위적인 시대정신을 생생하게 증언한다.전시는 평면과 기록물을 넘어 다양한 입체 작품으로 확장된다. 현대 도예 1세대로 꼽히는 조정현의 작품부터 극사실주의 도예로 생명의 순환을 표현한 고성종, 빗살무늬 토기의 현대적 재해석을 보여준 박순관의 항아리까지,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작품들이 함께 소개되어 풍성함을 더한다.또한, 예술가들의 일상과 사유를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이 대거 공개된다. 화가 장두건이 1950년대 파리에서 직접 사용했던 화구 세트, 박창돈의 붓통과 드로잉북, 조평휘가 정성껏 모아둔 자신의 신문 삽화 스크랩북, 미술평론가 임영방의 르네상스 미술사 원고 등은 예술가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게 한다.근현대 미술가들의 삶과 예술이 교차하는 지점을 탐색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2월 9일에 개막하여 3월 30일까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