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등장한 'Z세대 사절' 공고, 대체 무슨 일?
2026-02-11 12:40
스위스의 한 기업이 'Z세대 사절'이라는 문구를 내건 채용 공고를 내면서 유럽 사회에 잠재되어 있던 세대 갈등에 불이 붙었다. 취리히 인근의 한 돌봄서비스 업체가 팀장급 직원을 구하면서 특정 세대를 배제하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발단이 됐다.해당 공고에는 '월요일, 금요일 병가 마인드 사절'이라는 노골적인 문구까지 포함되어,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 대한 기성세대의 부정적 인식을 그대로 드러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문구는 삭제됐지만, 이 사건은 Z세대를 게으르고 책임감 없다고 보는 사회적 편견이 실재함을 보여주며 큰 파장을 낳았다.

이러한 세대 논쟁은 스위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독일에서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청년층의 노동관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부모 세대는 불평 없이 독일을 재건했다"며 '워라밸'을 중시하는 세태를 비판했고, 집권 여당은 개인적 여가를 위한 근로시간 단축을 법으로 제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결국 'Z세대 논쟁'은 실제 데이터와 무관한 고정관념이 얼마나 쉽게 사회적 담론으로 확산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유럽 각국에서 벌어지는 이 갈등은 변화하는 노동 가치관과 기성세대의 불안감이 충돌하는 현상으로, 단순히 한 세대를 문제 삼는 방식으로는 해법을 찾기 어려운 복합적인 과제임을 시사한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는 전쟁터의 막이 오르는 신호탄에 불과하다.무대의 중심에는 명성을 유지하려는 유명 사진가 '반우'와 그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조수 '은호'가 있다. 여기에 상업적 성공만을 좇는 패션 에디터 '유형'과 오직 동물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사육사 '정연'의 존재가 더해지며 인물 간의 갈등은 필연적으로 증폭된다.팽팽하던 긴장은 무리한 촬영으로 인해 결국 새 한 마리가 죽음을 맞이하며 산산조각 난다. 이 사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인물들은 변덕스러운 여론의 파도에 휩쓸리며 각자의 위치에서 급격한 상승과 추락을 반복한다.작품은 '멸종위기종 보호'라는 허울 좋은 명분 아래 감춰진 인간의 이기심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무대 위 인물들에게 동물은 보호의 대상이 아닌, 자신의 명성과 성공, 부를 위한 도구이자 상품일 뿐이다. 그들의 숭고한 외침은 결국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는다.'멸종위기종'은 한발 더 나아가 진실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존재를 규정하는 것은 실체가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이며, 이 시선을 지배하는 자가 곧 권력을 쟁취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무대 장치 위로 투사되는 박제된 사진 이미지는 시선이 가진 폭력성과 정서적 힘을 강렬하게 시각화한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이 연극은 현대 예술의 상업성과 자본주의의 속성을 짜릿한 긴장감 속에서 밀도 높게 펼쳐 보인다. 인간 내면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해부하는 이 도발적인 무대는 오는 15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