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황대헌 '줄탈락'… 임종언 홀로 빛났다
2026-02-13 10:21
한국 쇼트트랙의 '믿는 도끼'들이 줄줄이 부러진 날, 위기의 순간 팀을 구한 건 겁 없는 막내였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이틀째 경기에서 한국 선수단은 간판스타들의 잇따른 탈락으로 충격에 빠졌으나, 임종언(남자 대표팀)이 홀로 메달을 따내며 자존심을 지켰다.1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0m와 여자 500m 경기는 한국 대표팀에게 '시련의 날'이었다.

선배들이 모두 짐을 싼 상황, 무거운 부담감을 짊어진 건 대표팀 막내 임종언이었다. 남자 1000m 결승에 홀로 진출한 임종언은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 쑨룽(중국) 등 세계적인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결승전 레이스는 임종언의 '강심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그는 경기 초중반까지 선두 경쟁에 무리하게 끼어들지 않고 대열 가장 뒤쪽인 꼴찌에서 관망하는 전략을 택했다. 체력을 온전히 비축한 임종언은 마지막 바퀴 종소리가 울리자마자 승부수를 던졌다. 폭발적인 스퍼트로 아웃코스를 치고 나간 그는 앞선 선수들을 차례로 제치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결승선 직전 날 들이밀기로 3위로 골인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지만, 임종언의 표정에는 안도감이 서려 있었다. 그는 "형, 누나들이 아쉽게 탈락해서 부담이 컸지만, 나라도 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달렸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은 초반부터 혼성 계주 탈락과 개인전 부진이 겹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등장한 '신예' 임종언의 등장은 남은 남녀 계주와 개인전 중장거리 종목을 앞둔 대표팀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는 전쟁터의 막이 오르는 신호탄에 불과하다.무대의 중심에는 명성을 유지하려는 유명 사진가 '반우'와 그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조수 '은호'가 있다. 여기에 상업적 성공만을 좇는 패션 에디터 '유형'과 오직 동물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사육사 '정연'의 존재가 더해지며 인물 간의 갈등은 필연적으로 증폭된다.팽팽하던 긴장은 무리한 촬영으로 인해 결국 새 한 마리가 죽음을 맞이하며 산산조각 난다. 이 사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인물들은 변덕스러운 여론의 파도에 휩쓸리며 각자의 위치에서 급격한 상승과 추락을 반복한다.작품은 '멸종위기종 보호'라는 허울 좋은 명분 아래 감춰진 인간의 이기심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무대 위 인물들에게 동물은 보호의 대상이 아닌, 자신의 명성과 성공, 부를 위한 도구이자 상품일 뿐이다. 그들의 숭고한 외침은 결국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는다.'멸종위기종'은 한발 더 나아가 진실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존재를 규정하는 것은 실체가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이며, 이 시선을 지배하는 자가 곧 권력을 쟁취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무대 장치 위로 투사되는 박제된 사진 이미지는 시선이 가진 폭력성과 정서적 힘을 강렬하게 시각화한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이 연극은 현대 예술의 상업성과 자본주의의 속성을 짜릿한 긴장감 속에서 밀도 높게 펼쳐 보인다. 인간 내면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해부하는 이 도발적인 무대는 오는 15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