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의 짝사랑, 하정우는 응답할까
2026-04-15 13:24
6·3 지방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공천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정청래 대표가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공개적으로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할 일이 많다"며 하 수석의 역할에 선을 그었던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보다.정 대표는 15일 부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에서 노골적으로 하 수석 띄우기에 나섰다. 그는 옆자리의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에게 하 수석과의 학연, 지연을 집요하게 물으며 부산 북구와의 연결고리를 부각했다. 전 후보가 하 수석이 "북구 사단"이라고 답하자, 정 대표는 "사랑한다"는 대답까지 유도하며 하 수석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려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정 대표의 독단적인 행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언주 최고위원조차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하 수석은 대한민국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의 핵심 참모를 선거 승리를 위한 '카드'로 소모하는 것이 과연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이런 내부 갈등 속에서도 정청래 대표는 국회의원 재보선 '전 지역 공천' 방침을 확고히 했다. 이는 조국혁신당 등 다른 야권과의 연대 가능성을 일축하고, 민주당의 후보를 모든 곳에 내세워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당은 17일 첫 인재 영입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깊이와 무게를 잃어버린 십계명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법정에서 엄격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만사소년'이라는 별칭을 얻은 그가 이번에는 법과 신앙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이번 신간은 십계명을 단순한 도덕률이 아닌, 오늘 우리의 삶에 직접 말을 거는 '살아있는 질문'으로 재해석한다. 오랜 시간 법대 위에서 정의와 책임, 질서와 회복의 문제를 다뤄온 저자의 경험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그의 법관으로서의 시선과 깊은 신앙적 성찰이 만나면서, 십계명은 더 이상 추상적인 규범이 아닌 우리 사회를 향한 구체적인 물음으로 되살아난다.이 책의 가장 독창적인 지점은 십계명을 '법'의 관점에서 성찰한다는 것이다. 자칫 개인의 윤리 문제에 머무를 수 있는 계명들을, 공동체를 지탱하는 질서이자 사회 정의의 토대로 그 의미를 확장해 풀어낸다. 또한 예수의 핵심 가르침인 산상수훈과 십계명을 연결하며, 정의와 사랑이라는 두 가치가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강영안 한동대 석좌교수는 이 책이 공적인 책임 속에서 신앙의 길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고 평가했다. 정의를 실현하면서도 사랑을 잃지 않으려는 이들에게 십계명이 결코 낡은 말씀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지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천 판사는 '하나님 나라와 공동선', '선, 정의, 법', '예수 이야기' 등 꾸준한 저술 활동을 통해 법과 신앙,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에 대한 탐구를 이어왔다. 1997년 판사로 임관한 이래 부산과 창원, 대구 등 여러 법원을 거치며 법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해왔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법원장 표창, 영산법률문화상, 옥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했다.이번 신간은 그의 오랜 법조 경력과 신앙적 고뇌가 집약된 결과물이다. 책은 십계명이 단순한 종교적 계율을 넘어, 한 사회의 질서와 정의를 세우고 개인의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