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72년 만에 자이언츠 우익수 역사 썼다
2026-06-09 21:29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 두 번째 시즌 만에 구단의 전설적인 기록들을 소환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정후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비록 팀은 9회초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빛이 바랬지만, 이정후 개인에게는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가장 화려한 이정표를 세운 하루로 기억될 전망이다.이날 이정후의 방망이는 두 번째 타석부터 매섭게 돌았다. 1, 2루 사이를 꿰뚫는 날카로운 안타를 터뜨리며 개인 최다인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전설인 추신수와 김하성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최다 연속 안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 이정후는 경기 초반부터 기록 달성에 성공하며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냈고, 이후 타석에서도 마치 기계와 같은 정확도로 안타를 생산해내며 오라클 파크를 가득 메운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미국 현지 통계 매체들은 이정후가 달성한 '시즌 5회 4안타' 기록의 역사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뉴욕 자이언츠 시절인 1954년 돈 뮬러 이후 무려 72년 만에 나온 구단 우익수 최다 4안타 경기 기록이다. 샌프란시스코 연고 이전 이후로는 최초의 기록이며, 이정후는 이제 1924년 로스 영이 세운 시즌 7회 4안타 기록이라는 102년 전의 전설을 추격하게 됐다. 남은 시즌 동안 4안타 경기를 두 번 더 추가할 경우, 이정후는 구단 역사상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걷게 된다.

샌프란시스코는 비록 불펜의 난조로 3-4 역전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정후라는 확실한 리드오프의 존재를 다시 한번 확인하며 위안을 삼았다. 이정후는 이제 한국인 최다 연속 안타 기록 경신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방망이를 다잡고 있다. 구단의 72년 묵은 기록을 깨뜨린 이정후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고 있다. 이정후는 내일 경기에서도 1번 타자로 출전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의 17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에 도전할 예정이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는 전 세계 18개국에서 엄선된 175개 갤러리가 참여해 동시대 미술의 정수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같은 기간에 개최되어 전 세계 컬렉터와 미술 관계자들이 서울로 집결하는 거대한 문화적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화랑협회는 키아프가 이제 단순한 국내 행사를 넘어 글로벌 미술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안착했음을 강조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이번 키아프 서울의 가장 파격적인 변화는 패션과 브랜딩 전문가인 정구호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한 점이다. 정 디렉터는 전시장 구조부터 관람 동선, 브랜딩 전반을 총괄하며 기존 아트페어의 정형화된 틀을 깨는 시도를 한다. 관람객이 단순히 작품을 보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공간 자체를 경험하고 머무를 수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공간 혁신은 키아프가 지향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국제적 수준에 걸맞은 관람 환경을 제공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참가 갤러리의 면면도 한층 화려해졌다. 현대, 국제, 가나아트 등 국내를 대표하는 메이저 화랑들은 물론이고 미국, 독일, 홍콩 등 해외 유수 갤러리들이 대거 합류했다. 특히 올해는 영국 JD 말랏과 러시아 안나 노바 등 해외 15곳을 포함해 총 20개의 갤러리가 처음으로 키아프 무대에 데뷔한다. 신진 작가들을 소개하는 플랫폼인 '키아프 플러스' 역시 규모를 키워 실험적인 전시를 선보인다. 이는 기성 작가의 안정적인 시장성과 신진 작가의 역동성을 동시에 확보하여 컬렉터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전시의 외연 확장도 눈에 띈다. 올해 키아프는 순수 미술의 경계를 넘어 공예와 디자인, 물성 중심의 작업들까지 시야를 넓혔다. '키아프 플러스'와 특별전을 통해 장르 간 경계를 허무는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경향을 소개하며, 변화하는 컬렉팅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 솔로 부스에서는 국내외 15개 갤러리가 선정한 작가들의 작업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깊이 있는 감상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다각적인 기획은 키아프가 국제적인 예술 플랫폼으로서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키아프가 열리는 9월은 서울 전역이 미술 축제의 장으로 변모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리움미술관 등 주요 미술 기관들이 특별 전시를 마련하고, 삼청동과 한남동 등 주요 갤러리 밀집 지역에서는 야간 관람 프로그램인 '나잇' 행사가 이어진다. 대한민국 미술축제 및 서울아트위크와 연계된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키아프를 방문한 해외 관람객들에게 한국 미술 생태계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KB금융그룹 등 대기업 파트너사와의 협업 프로젝트는 예술과 자본이 결합해 만들어내는 시너지를 증명하며 행사의 풍성함을 더한다.이성훈 키아프 운영위원장은 이번 행사가 서울을 글로벌 아트 마켓의 중심지로 각인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5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구축된 국내 화랑들의 저력과 해외 갤러리들의 새로운 에너지가 결합해 동시대 미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조망할 예정이다. 정구호 디렉터의 감각적인 연출과 다채로운 특별전이 어우러진 올해 키아프는 관람객들에게 단순한 구매의 장을 넘어선 수준 높은 예술적 영감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9월의 서울은 전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가장 뜨거운 도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