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다 국민 안전 우선…미프진 도입 급물살 타나
2026-07-14 20:15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도입이 미뤄지고 있는 임신중절 의약품 '미프진'에 대해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임신중절약 도입을 둘러싼 입법 공백 사태를 방치하는 것은 국가의 무책임이라고 규정하며, 여성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낙태 허용 범위를 둘러싼 법리적 논쟁에 매몰되어 정작 위험한 해외 직구에 노출된 국민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현재 미프진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합법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에서도 필수 의약품으로 지정한 상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합법적인 구매 경로가 막혀 있어 많은 여성이 검증되지 않은 경로를 통해 약물을 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현실을 꼬집으며 법 개정이 완료되기 전이라도 식약처 등 관계 부처가 약품 사용을 허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법적 완결성을 따지는 동안 국민들이 위험한 투약 사고에 노출되는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의지다.

정부 내에서도 이러한 대통령의 문제 제기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책 마련에 착수하기로 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관련 부처와 함께 심도 있는 토론을 거쳐 절충안을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이는 단순히 법 개정을 기다리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시행령이나 가이드라인 제정 등을 통해 미프진의 제한적 허용이나 의사 처방권 확대 등을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속도감 있는 추진을 거듭 당부했다. 법률적 쟁점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이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가치라는 점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조만간 미프진의 긴급 도입 검토나 의사의 재량 처방을 뒷받침할 수 있는 행정적 근거 마련을 위한 후속 조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몰입형 전시관 ‘딥(DEEP)’을 새롭게 선보이며, 그 첫 번째 콘텐츠로 한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전지적 독자 시점 : 구원의 마왕 展’을 선택했다. 이번 진출은 국내에서 완성된 전시 기획과 연출 방식을 그대로 해외 현지에 이식하는 ‘포맷 수출’ 형태라는 점에서 기존의 단발성 이벤트와는 궤를 달리한다.상하이에서 8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년 10월 서울 잠실에서 개관 기념작으로 선보였던 원형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의 인기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이 전시는 국내 운영 당시 원화 공개와 몰입감 넘치는 공간 구성으로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롯데월드는 검증된 전시 포맷을 바탕으로 현지 팬들을 위한 신규 아트워크와 리미티드 굿즈를 추가하는 현지화 전략을 병행하며 상하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롯데월드가 운영하는 이머시브 플랫폼 ‘딥’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 관람객이 작품 속 세계관에 직접 뛰어드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초대형 미디어 장치와 정교한 공간 연출을 통해 웹툰 속 서사를 현실로 끌어낸 것이 핵심이다. 상하이 전시장 역시 이러한 기술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주요 캐릭터들의 관계성과 서사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는 한국의 전시 기획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음을 증명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올해로 개관 37주년을 맞이한 롯데월드는 최근 IP 협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테마로 한 전용 구역을 조성하거나 글로벌 영화 IP 기반의 다크라이드 어트랙션을 도입하는 등 오프라인 공간의 한계를 콘텐츠의 힘으로 극복하는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딥’은 웹툰, 게임, 방송 등 다양한 장르의 IP를 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핵심 기지 역할을 수행하며 롯데월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안착했다.이번 상하이 진출의 성공 배후에는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확장성을 염두에 둔 철저한 콘텐츠 검증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다. 롯데월드는 국내 전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한류 열풍이 거센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상하이는 그 첫 번째 거점으로서 의미가 크며, 향후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핵심 도시로의 추가 진출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테마파크 운영 노하우와 IP 기획력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문화 수출 모델이다.롯데월드는 이번 상하이 전시를 기점으로 글로벌 이머시브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단순히 놀이기구를 타는 장소를 넘어, 전 세계의 인기 IP가 살아 움직이는 공간을 창조함으로써 글로벌 관람객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의 전시 포맷이 대륙의 심장부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에 따라 향후 K-전시의 해외 진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드의 IP 영토 확장은 이제 막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