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1만700원, 자영업자 한숨 깊어진다
2026-07-15 10:36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700원으로 결정되면서 외식업계의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음식점과 소상공인들은 이번 인상이 결국 메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이미 원재료비와 임대료, 공공요금이 오른 상황에서 인건비까지 늘어나면 자영업자들이 비용을 흡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최저임금위원회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7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전원회의를 열고 표결을 통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700원으로 확정했다. 올해 시급 1만320원보다 380원 오른 금액으로, 인상률은 3.7%다. 주 40시간 근무, 월 209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월급은 223만6300원이다. 1988년 최저임금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저임금은 매년 인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외식 물가 상승세가 다시 자극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직장인 점심값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서울 지역 자장면 평균 가격은 7600원대를 기록해 8000원에 가까워졌다. 김치찌개 백반도 평균 8600원대까지 올라 9000원선을 위협하고 있으며, 삼계탕은 한 그릇에 1만8000원 수준으로 조만간 2만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식업계는 최저임금 인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이른바 ‘런치플레이션’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식당 운영비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인상분을 메뉴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점심 장사에 의존하는 오피스 상권 식당들은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추가 인건비 부담이 한계 상황에 놓인 식당들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원재료비와 임대료 상승분을 이미 감당해온 상황에서 최저임금까지 오르면 고용을 줄이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메뉴 가격을 올리는 방식 외에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는 결국 소비자 부담 증가와 자영업자의 고용 여력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도 이번 최저임금 결정에 반발했다. 소공연은 입장문을 통해 “역대 최대 부채와 경기 침체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소상공인의 절박한 현실을 외면한 결정”이라며 “최저임금 추가 인상은 소상공인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안겨주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와 내수 부진으로 한계 상황에 놓인 소상공인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주요 업무지구의 점심값은 이미 직장인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수준까지 올랐다”며 “인건비 상승분까지 가격에 반영되면 외식비 부담은 더 빠르게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몰입형 전시관 ‘딥(DEEP)’을 새롭게 선보이며, 그 첫 번째 콘텐츠로 한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전지적 독자 시점 : 구원의 마왕 展’을 선택했다. 이번 진출은 국내에서 완성된 전시 기획과 연출 방식을 그대로 해외 현지에 이식하는 ‘포맷 수출’ 형태라는 점에서 기존의 단발성 이벤트와는 궤를 달리한다.상하이에서 8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년 10월 서울 잠실에서 개관 기념작으로 선보였던 원형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의 인기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이 전시는 국내 운영 당시 원화 공개와 몰입감 넘치는 공간 구성으로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롯데월드는 검증된 전시 포맷을 바탕으로 현지 팬들을 위한 신규 아트워크와 리미티드 굿즈를 추가하는 현지화 전략을 병행하며 상하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롯데월드가 운영하는 이머시브 플랫폼 ‘딥’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 관람객이 작품 속 세계관에 직접 뛰어드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초대형 미디어 장치와 정교한 공간 연출을 통해 웹툰 속 서사를 현실로 끌어낸 것이 핵심이다. 상하이 전시장 역시 이러한 기술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주요 캐릭터들의 관계성과 서사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는 한국의 전시 기획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음을 증명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올해로 개관 37주년을 맞이한 롯데월드는 최근 IP 협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테마로 한 전용 구역을 조성하거나 글로벌 영화 IP 기반의 다크라이드 어트랙션을 도입하는 등 오프라인 공간의 한계를 콘텐츠의 힘으로 극복하는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딥’은 웹툰, 게임, 방송 등 다양한 장르의 IP를 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핵심 기지 역할을 수행하며 롯데월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안착했다.이번 상하이 진출의 성공 배후에는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확장성을 염두에 둔 철저한 콘텐츠 검증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다. 롯데월드는 국내 전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한류 열풍이 거센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상하이는 그 첫 번째 거점으로서 의미가 크며, 향후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핵심 도시로의 추가 진출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테마파크 운영 노하우와 IP 기획력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문화 수출 모델이다.롯데월드는 이번 상하이 전시를 기점으로 글로벌 이머시브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단순히 놀이기구를 타는 장소를 넘어, 전 세계의 인기 IP가 살아 움직이는 공간을 창조함으로써 글로벌 관람객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의 전시 포맷이 대륙의 심장부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에 따라 향후 K-전시의 해외 진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드의 IP 영토 확장은 이제 막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