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vs 추미애…커지는 여권 내홍
2026-09-16 09:09

김민석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차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의 당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단체장들이 당의 정책과 노선, 품격을 지키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을 받을 때만 당원들에게 잘 보이고 당선 이후에는 제왕처럼 행동하는 단체장을 두는 것은 지방자치와 민주주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의 발언이 최근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이재명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추 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추 지사는 지난 12일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검찰 출신인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추 지사의 발언에 연이어 공개적으로 반응했다. 그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현재는 이 대통령에게 힘을 모으고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초기 탄핵 움직임이 나타났던 시기의 전조와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한 추 지사가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본인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추 지사의 발언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졌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지사의 발언을 두고 균형감각을 잃은 발언이라며 과했다고 지적했다. 황명선 의원 역시 추 지사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했을 법한 강한 표현을 현직 대통령에게 사용했다며 비판했다.
갈등은 민주당 내부에만 머물지 않았다. 조국혁신당도 김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임명희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민주당이 추 지사의 발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내부의 쓴소리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 역시 김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며 양측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충돌을 검찰개혁의 방향과 속도를 둘러싼 여권 내 의견 차이와 연결해 보고 있다. 특히 추 지사와 조 원장이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이력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민주당 주류와 친노·친문계 사이의 노선 차이가 다시 부각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김 대표가 ‘노무현 탄핵’을 언급한 것을 두고도 당내에서 우려가 나왔다. 추 지사는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추 지사의 발언에도 문제가 있지만 김 대표가 노무현 탄핵을 꺼내면서 추 지사가 반발할 만한 지점을 추가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갈등이 앞으로 얼마나 확대될지도 관심사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단순한 정책 논쟁을 넘어 대통령에 대한 공개 비판과 당 지도부의 반박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조국혁신당까지 논쟁에 가세하면서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진영 내부의 갈등 양상도 복잡해지고 있다.
다만 현재 상황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해석이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여권 내부의 노선 차이가 본격적인 갈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반면, 검찰개혁 과정에서 나타난 의견 충돌이 정치권의 공방으로 커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결국 향후 김지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검찰개혁 논의 과정에서 각 진영이 어떤 입장을 내놓느냐가 갈등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표작 ‘라보엠’을 선보인다.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3월 14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시그니처 홀에서 공연된다. 제작사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이번 공연에는 기존 배우들과 오디션을 통해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시카고’는 2000년 한국에서 처음 공연된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한국 초연 이후 26년 동안 총 1천729회 공연됐으며, 누적 관객은 180만여 명에 이른다.이번 시즌에서도 오랜 기간 작품과 함께해온 배우들이 관객을 만난다. 최정원과 윤공주, 린아가 벨마 켈리 역을 맡으며, 아이비와 티파니 영, 김수하가 록시 하트 역으로 출연한다. 빌리 플린 역에는 박건형과 에녹이 나선다.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의 출연도 눈길을 끈다. 린아와 김수하, 에녹은 오디션을 거쳐 이번 시즌에 합류했다. 기존 배우들과 새로운 배우들이 함께하면서 각 배역을 다양한 조합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특히 록시 하트 역의 아이비는 지난 8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시카고’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국내 무대에 앞서 브로드웨이에서 같은 작품의 무대에 오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공연에도 나선다.오페라 무대에서는 ‘라보엠’이 관객을 찾는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오페라단이 오는 11월 5일부터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공연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공연은 2024년 초연 당시 선보였던 연출을 바탕으로 무대를 새롭게 다듬었다. 거대한 책을 형상화한 미장센을 중심으로 작품의 무대 구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인물 사이의 감정선을 더욱 살리고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주요 배역에는 초연에 참여했던 배우와 새롭게 합류한 배우가 함께한다. 초연 무대에 올랐던 소프라노 황수미가 다시 미미 역을 맡으며, 소프라노 박혜상도 미미 역으로 출연한다.미미의 연인 로돌포 역에는 테너 김건우와 이원종이 캐스팅됐다. 두 배우가 로돌포 역으로 무대에 올라 미미와의 이야기를 펼친다.연출은 초연에 이어 엄숙정이 다시 맡는다. 음악은 김광현 지휘자가 이끄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담당한다. 여기에 위너오페라합창단과 늘해랑리틀싱어즈합창단도 공연에 참여해 무대를 채운다.‘시카고’는 26년 동안 국내에서 장기간 사랑받아온 작품이라는 점에서 새 시즌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브로드웨이 무대까지 경험한 아이비와 기존 배우들이 함께하면서 새로운 시즌을 구성한다.‘라보엠’ 역시 2024년 초연의 연출을 바탕으로 무대를 발전시키고, 황수미와 박혜상 등 소프라노를 비롯한 성악가들이 출연해 관객과 만난다.11월에는 ‘라보엠’, 12월에는 ‘시카고’가 각각 공연을 시작하면서 올겨울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가 마련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