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DNA 장착! '와이어 투 와이어' 김원형, 두산의 새 사령탑으로
2025-10-20 11:18
김원형 신임 감독은 전주동중과 전주고를 거쳐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KBO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현역 21시즌 동안 545경기에 등판해 134승 144패 26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한 레전드 투수로, 특히 어린 외모 덕분에 '어린 왕자'라는 별명으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2000년 팀이 SK 와이번스로 바뀌고 2010년 은퇴할 때까지 한 팀에서만 활약하며 팀의 세 차례 통합 우승(2007, 2008, 2010)에 베테랑 주축 멤버로 기여했다.
선수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어온 김 감독은 SK 와이번스에서 플레잉 코치, 투수 코치, 수석 코치를 거쳤고, 롯데 자이언츠에서도 1군 투수 코치와 수석 코치를 역임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두산 베어스의 메인 투수 코치를 맡아 2019시즌 통합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가 투수 파트를 책임진 두 시즌 동안 두산의 평균자책점은 3.91로 리그 1위를 기록하며 젊은 투수들과의 탁월한 소통 능력과 육성 능력을 입증했다.
감독으로서의 역량은 SSG 랜더스에서 만개했다. 2021년 SSG 랜더스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2022시즌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개막 10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내내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한국시리즈에서는 키움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흔치 않은 기록을 보유하게 된 순간이었다. 비록 2023시즌 후 경질되었지만, 재임 기간 3년 중 두 차례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고 한 차례 우승을 안긴 그의 성과는 빛났다.
김원형 감독은 두산 베어스의 사령탑을 맡게 된 것에 대해 "명문 구단의 지휘봉을 잡게 되어 더할 나위 없는 영광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구단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서 그는 "두산 베어스는 늘 그라운드에서 역동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하는 팀이었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허슬두' 정신을 다시 일으켜 세워 팬 여러분께 큰 감동을 전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두산 베어스와의 특별한 인연을 가진 김원형 감독이 다시 한번 '친정팀'으로 돌아와 '허슬두' 정신을 부활시키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그의 새로운 도전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경북 안동에 위치한 이재명 대통령의 생가터가 지자체 예산 3억 원 이상을 투입하여 관광지로 조성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금 낭비 및 특혜 논란..
9월 마지막 주부터 시작된 이 책의 독주는 10월 둘째 주까지 이어지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한 권의 책이 잘 팔리는 현상을 넘어, 다가올 미래에 대한 대중의 불안감과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를 방증하는 사회적 신호로 읽힌다. 여기에 내년 경제 지형도를 예측하는 '머니 트렌드 2026'마저 종합 5위를 차지하며, 서점가는 그야말로 미래를 읽으려는 독자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람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다가올 변화의 파고를 넘기 위한 생존 지침서를 찾아 서점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현실적인 트렌드 서적의 강세 속에서, 문학계의 가장 큰 축제인 노벨상의 후광 효과 또한 거세게 나타나고 있다. 2025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헝가리의 거장,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국내 독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의 대표작 '사탄탱고'는 수상 소식과 함께 교보문고 온라인 판매에서 단숨에 1위로 치고 올라오는 기염을 토했다. 그동안 일부 문학 애호가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던 작가의 이름과 작품이, 노벨상이라는 단 하나의 계기로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며 단숨에 '필독서'의 반열에 오른 셈이다. 이는 권위 있는 상이 독서 시장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다.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사탄탱고'의 이 같은 열풍이 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아직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외국 소설 부문에서는 11위를 기록하며 체면을 지켰지만, 온라인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를 고려하면 다소 의아한 성적이다. 여기에는 숨은 이유가 있다. 베스트셀러 순위는 실제 독자의 손에 책이 배송 완료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되는데, '사탄탱고'는 갑작스러운 주문 폭주로 전국적인 품귀 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즉,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독자들의 예약 주문만 쌓여갈 뿐, 실제 판매량으로 집계되지 못하는 '유령 베스트셀러'가 된 셈이다. 순위표 뒤에 가려진 이 품절 대란이야말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신드롬의 실체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증거다.결국 2025년 가을의 서점가는 미래를 대비하려는 현실적인 욕망과 순수 문학을 향한 지적 호기심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독서 열풍이 공존하는 모습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쪽에서는 다가올 2026년의 소비 경향과 경제 흐름을 읽기 위해 '트렌드 코리아'를 펼쳐 들고, 다른 한쪽에서는 이름조차 생소한 헝가리 작가의 난해한 작품을 구하기 위해 애쓴다. 이처럼 실용과 교양, 생존과 사유 사이를 오가는 독자들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가 책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에 대한 복합적인 단면을 제시하며, 출판 시장의 흥미로운 현주소를 대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