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통일은 필요없다' 과반 돌파… 대한민국, 각자도생의 길로 가나?
2025-10-20 17:27
통일의 필요성이 낮아진 자리는 '적대적 공존'에 대한 용인과 북한에 대한 무관심이 채우고 있었다. 남북이 지금처럼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분단 상태로 지내도 괜찮다는 응답이 47.0%에 달해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70년 넘게 이어진 휴전 상태 속에서 직접적인 군사 충돌만 없다면 현상 유지를 감수할 수 있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넓게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현실주의적 태도는 북한에 대한 무관심으로도 이어져, '북한에 무관심하다'는 응답이 68.1%에 달했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17.3%포인트나 급증한 수치로, 북한이라는 존재 자체가 국민들의 관심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북 강경책에 대한 여론의 변화도 뚜렷하게 감지됐다. 대북전단 살포나 확성기 방송 재개에 반대하는 여론이 61.0%로, 1년 만에 17.0%포인트나 급증했다. 10년 전 조사에서 찬성이 60%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론이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통일연구원은 윤석열 정부가 비상계엄 준비 과정에서 무인기를 보내는 등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 행보가 국민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이러한 강경 대응에 대한 피로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했다. 더불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65.7%의 응답자가 미국이 한국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가 주도하는 안정적 상황 관리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음을 짐작게 했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가을빛이 완연한 전통의 도시 전주가 화려한 한복의 물결로 뒤덮인다. 전주시는 내일인 21일부터 엿새 동안을 '한복문화주간'으로 지정하고, 도시 전체를 ..
험의 장으로 탈바꿈시킨다. 이번 행사는 전라감영과 한국전통문화전당을 중심으로 전주 시내 곳곳에서 펼쳐지며, 단순한 관람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한복 문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진다. 깊어가는 가을,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와 어우러진 한복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이번 한복문화주간의 가장 큰 매력은 방문객 누구나 부담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문턱을 대폭 낮췄다는 점이다. 행사 기간 동안 주 무대인 전라감영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는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한복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 부스가 상시 운영된다. 화려한 궁중 의상부터 단아한 선비의 도포까지,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전통 한복을 직접 입고 전주의 가을을 거닐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또한, 나만의 노리개나 배씨댕기 같은 전통 장신구를 직접 만들어보는 공예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한복의 멋을 한층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이번 행사는 단순히 한복을 입고 즐기는 것을 넘어, 한복이 지닌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미 전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복은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놀이 문화로,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필수 체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전주시는 이러한 흐름을 발판 삼아 한복이 단순한 관광 상품을 넘어 우리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알리고자 한다. 고즈넉한 가을밤을 수놓을 전통 음악과 춤 공연, 한복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등은 관람객들에게 한복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단 엿새 동안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특히 대부분의 핵심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비용 걱정 없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특별한 나들이를 계획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일상복을 벗고 고운 한복으로 갈아입는 순간, 익숙했던 전주의 풍경은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도시 전체가 살아있는 박물관이 되는 이번 주,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잊지 못할 가을날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