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억제? 공급 확대?'…이창용 "그런 식상한 해법으론 어림도 없다"
2025-10-20 18:15
이 총재는 문제의 핵심으로 '서울 집중' 현상을 정조준했다. 그는 "수요 억제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며, 공급 확대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공급 부족 문제는 사실상 서울 지역에 국한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단순히 서울 내에 아파트를 더 짓는 방식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근본적으로 서울로 인구가 계속해서 유입되는 흐름을 막는 중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것이다. 즉, 국토 균형 발전과 같은 거시적인 관점의 접근 없이는 수도권 부동산 문제의 악순환을 끊어내기 어렵다는 인식을 분명히 드러냈다.
결론적으로 이 총재는 현재의 정책이 잘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차원을 넘어, 어떤 방식으로든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그의 발언은 금리 정책만으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한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정부와 국회가 보다 넓은 시야에서 부동산 문제의 근본 원인을 들여다보고 종합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강력한 촉구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단기적인 시장 부양이나 억제를 넘어, 지속 가능한 주거 안정을 위한 국가 차원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때라는 준엄한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가을빛이 완연한 전통의 도시 전주가 화려한 한복의 물결로 뒤덮인다. 전주시는 내일인 21일부터 엿새 동안을 '한복문화주간'으로 지정하고, 도시 전체를 ..
험의 장으로 탈바꿈시킨다. 이번 행사는 전라감영과 한국전통문화전당을 중심으로 전주 시내 곳곳에서 펼쳐지며, 단순한 관람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한복 문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진다. 깊어가는 가을,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와 어우러진 한복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이번 한복문화주간의 가장 큰 매력은 방문객 누구나 부담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문턱을 대폭 낮췄다는 점이다. 행사 기간 동안 주 무대인 전라감영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는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한복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 부스가 상시 운영된다. 화려한 궁중 의상부터 단아한 선비의 도포까지,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전통 한복을 직접 입고 전주의 가을을 거닐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또한, 나만의 노리개나 배씨댕기 같은 전통 장신구를 직접 만들어보는 공예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한복의 멋을 한층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이번 행사는 단순히 한복을 입고 즐기는 것을 넘어, 한복이 지닌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미 전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복은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놀이 문화로,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필수 체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전주시는 이러한 흐름을 발판 삼아 한복이 단순한 관광 상품을 넘어 우리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알리고자 한다. 고즈넉한 가을밤을 수놓을 전통 음악과 춤 공연, 한복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등은 관람객들에게 한복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단 엿새 동안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특히 대부분의 핵심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비용 걱정 없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특별한 나들이를 계획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일상복을 벗고 고운 한복으로 갈아입는 순간, 익숙했던 전주의 풍경은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도시 전체가 살아있는 박물관이 되는 이번 주,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잊지 못할 가을날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