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만한 폴드8, 1030 취향 저격 성공
2026-07-31 20:40
삼성전자의 야심작인 갤럭시 Z 폴드·플립8 시리즈가 사전 예약 초반부터 젊은 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진행 중인 사전 예약 고객 중 10대부터 30대까지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폴더블폰이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기존의 편견을 깨고,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인 새로운 규격의 모델들이 초기 수요를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다.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모델은 화면 비율을 획기적으로 조정한 ‘갤럭시 Z 폴드8’이다. 접었을 때 여권과 유사한 와이드 형태를 채택한 이 제품은 휴대성과 사용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호평을 받는다. 기기를 펼쳤을 때 나타나는 4:3 비율의 대화면은 웹툰이나 숏폼 영상,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젊은 층에게 최적화된 몰입감을 제공한다. 두께는 9.7mm, 무게는 201g으로 역대 시리즈 중 가장 가볍고 얇게 설계되어, 대화면을 선호하면서도 가벼운 기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꿰뚫었다.

파격적인 구매 혜택 또한 1030 세대의 유입을 가속화한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사전 예약 기간 동안 256GB 모델 가격으로 512GB 모델을 제공하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용량 콘텐츠 소비가 많은 젊은 층에게 약 30만 원 상당의 업그레이드 비용을 면제해 주는 셈이어서 실질적인 구매 장벽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또한 1TB 모델 구매 시 차액의 절반만 부담하게 하는 등 고용량 모델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전 판매 결과를 통해 폴더블폰의 대중화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확신하고 있다. 특히 10~20대 고객을 위해 신설한 ‘플립 유스 구독’ 서비스와 최대 50%의 잔존가를 보장하는 보상 프로그램은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젊은 층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폼팩터가 선사하는 모바일 경험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사전 예약 혜택이 종료되는 다음 달 3일까지 이러한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오는 8월 16일까지 초연되는 뮤지컬 '고래밥-바다 대운동회'는 익숙한 과자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가족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단순히 고래 한 마리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과자 봉지 속에서 만났던 문어, 불가사리, 꽃게, 상어 등 16가지의 다채로운 바다 친구들이 모두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무대를 가득 채운다.이번 공연의 배경은 바닷속에서 펼쳐지는 '제42회 바다 대운동회' 현장이다. 무대 연출의 가장 큰 특징은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어 관객이 극의 일부가 되는 '이머시브(Immersive)' 형식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고래 캐릭터 '라두'가 이끄는 고래팀과 상어 캐릭터 '후크'가 지휘하는 상어팀이 바다 과자의 명예를 걸고 화려한 노래와 춤, 퍼포먼스로 대결을 펼친다. 이때 객석에 앉은 어린이들은 단순히 구경꾼에 머물지 않고, 각자 응원하는 팀의 단원이 되어 열띤 응원전을 펼치며 공연의 에너지를 완성한다.어린이 관객들은 입장 시 배부받은 응원용 클랩퍼를 흔들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고, 극의 흐름에 따라 직접 승부에 참여하는 즐거움을 누린다. 공연장 외부에서도 즐길 거리는 계속된다. 공연 전후로 전시장 곳곳을 누비며 숨겨진 캐릭터를 찾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에게는 마치 거대한 놀이터에 온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한다. 과자 봉지 속 캐릭터를 실제로 찾아다니는 과정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아날로그적인 재미와 성취감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제작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가족 뮤지컬의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100층짜리 집' 시리즈와 '엉뚱발랄 콩순이'를 제작한 엄윤기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신은애 프로듀서, 조재국 연출가 등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MBC의 전설적인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의 메인 작가 출신인 박수경 작가가 대본을 맡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구축했다. 베테랑 제작진의 노하우가 집약된 만큼, 단순한 캐릭터 쇼를 넘어선 높은 완성도의 무대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다.무대 디자인 역시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핵심 요소다. 마포문화재단 측은 무대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고래밥' 과자 상자로 형상화했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신비로운 바닷속 세상이 펼쳐지지만, 측면에서 무대를 바라보면 실제 과자 상자를 뜯었을 때 발생하는 종이의 찢어진 질감까지 정교하게 구현해 놓았다. 이러한 디테일한 연출은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환상의 공간을 제공하고, 함께 온 부모들에게는 어린 시절 설레는 마음으로 과자 상자를 열던 소중한 추억을 소환하는 매개체가 된다.결국 뮤지컬 '고래밥'은 40년이라는 세월을 관통하며 부모와 자녀 세대를 하나로 묶어주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어린 시절 문어와 불가사리 모양 과자를 골라 먹던 부모들은 이제 자신의 아이와 함께 무대 위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을 응원하며 세대 간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친숙한 먹거리가 예술적 상상력과 결합해 탄생한 이번 무대는 올여름 무더위에 지친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바캉스 기억을 선물하며 8월 중순까지 그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