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60도, 내 타이어는 안전할까?
2026-08-05 20:38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가마솥더위로 인해 도로 위 안전을 책임지는 타이어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노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여름철을 맞아 운전자들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타이어 유지 및 보수 지침을 발표했다. 최근처럼 낮 기온이 40도에 육박할 경우 아스팔트 온도는 60도 이상으로 치솟아 타이어 고무의 내구성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고온의 노면은 타이어 내부의 오일 성분을 증발시켜 고무를 딱딱하게 만들고, 이는 결국 트레드 마모 가속화와 미세한 균열을 유발하는 주범이 된다.여름철 장거리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타이어에 가해지는 열 부하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고속도로 주행 시 최소 2시간마다 차량을 멈추고 타이어가 열을 식힐 수 있는 휴식 시간을 가질 것을 권장한다. 또한 타이어의 특정 부위만 마모되는 편마모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주행 거리 1만 킬로미터마다 타이어의 앞뒤 위치를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정기적인 위치 교환은 제동력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주행 안정성을 높여 급격한 기온 변화 속에서도 안전한 운행을 돕는다.

타이어 점검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전문적인 관리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토탈 서비스 브랜드인 티스테이션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원스톱 시스템을 통해 타이어의 구매부터 장착, 사후 관리까지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인 티스테이션닷컴을 이용하면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자신의 차량에 최적화된 타이어 정보를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높은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평일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해 일요일에도 운영하는 휴일 지킴 서비스는 여름 휴가철을 앞둔 운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폭염 속 타이어 파손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사전 점검을 마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단순히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비를 통해 도로 위 안전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운전자 스스로의 작은 관심이 뜨거운 여름철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인전 ‘한글도깨비’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문자가 어떻게 생명력을 지닌 예술적 존재로 변모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작가는 한글 자모 중 유독 독특한 형태를 지닌 ‘ㅎ(히읗)’을 출발점으로 삼아, 한국인에게 친숙하면서도 신비로운 존재인 도깨비를 탄생시켰다. 이번 전시는 문자의 네모틀을 깨뜨렸던 안상수체 이후, 그가 지속해온 문자 구조에 대한 탐구가 도달한 새로운 지점을 조명한다.전시의 서막을 여는 첫 번째 섹션에서는 ‘ㅎ’에서 파생된 다채로운 도깨비 연작과 드로잉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작가에게 ‘ㅎ’은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서 다른 존재를 변화시키는 촉매제와 같은 존재다. 세계 어느 문자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 독특한 형상은 작가의 상상력과 결합하여 회화와 조각을 넘나드는 생명체로 거듭난다. 이어지는 두 번째 섹션 ‘날개’에서는 안상수 조형 세계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작들이 전시되어, 그가 평생에 걸쳐 구축해온 문자 추상의 궤적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특히 이번 경주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3D 홀로그램 작품 ‘천년경주 한글도깨비’는 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보여주는 백미다. 평면의 문자가 입체적인 공간 경험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시각화한 이 작업은 관람객들에게 한글이 가진 공간적 깊이를 체감하게 한다. 마지막 섹션 ‘홀리다’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스탬프와 압인기를 사용해 자신만의 도깨비를 만들어보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는 관람객이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자와 예술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과정을 몸소 체험하도록 유도한다.전시장에서 만난 안상수 작가는 이미지와 글자의 뿌리가 결국 하나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미지는 아직 이름을 얻지 못한 글자의 전 단계이며, 글자는 오랜 시간 이미지를 응축해온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예술가들이 노니는 가장 즐거운 놀이터로 ‘경계 지점’을 꼽으며, 글자와 이미지 사이를 넘나드는 유희가 자신의 작업 동력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이 텍스트를 즉각적인 이미지로 변환하는 시대에, 작가는 오히려 이러한 경계의 모호함 속에서 인간의 감각이 지닌 고유한 가치를 역설한다.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의 신체적 경험과 감각은 더욱 중요한 예술적 자산이 될 것이라는 게 작가의 지론이다. 모든 것이 수학적 벡터로 해석되는 디지털 밀림 속에서 사람들은 오히려 자신의 몸이 느끼는 직접적인 신호와 존재감에 더 몰입하게 될 것이라는 예견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한글이라는 익숙한 매개체를 통해 인간의 원초적인 상상력과 감각을 깨우는 역할을 수행한다. 경주의 역사적 맥락 위에서 한글은 이제 단순한 소통 도구를 넘어 새로운 생명력을 얻게 되었다.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역전시 활성화 사업 지원을 통해 마련되어 지역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유진 플레이스씨 대표는 천년의 역사가 축적된 경주에서 한글이 낯선 형상의 생명체로 태어나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문자와 이미지, 전통과 현대, 그리고 인간과 기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한글의 미래를 묻는다. 관람객들은 안상수가 빚어낸 한글도깨비의 세계를 통해 문자가 가진 경이로운 변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