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이 깨끗해야…” 국민의힘, 부동산 투기 의혹 구청장 ‘제명’
2025-11-03 17:40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재개발 지역 주택을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병길 부산 사상구청장을 제명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 관련 논란을 ‘내로남불’이라 비판하던 상황에서 터져 나온 내부 악재에 대한 신속하고 강력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 소속 정당에서 제명되더라도 직은 유지할 수 있어, 조 구청장의 거취는 당분간 논란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국민의힘이 부동산 문제에 대해 얼마나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당내 기강을 바로 세우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여상원 당 중앙윤리위원장은 조 구청장이 투기 목적이 없었고, 자신은 주민들이 추진하는 일에 도장을 찍어주는 역할에 불과했다고 해명했지만, 선출직 공무원은 스스로의 청렴성에 대한 확신만으로는 부족하며, 주민들의 시선에서 의심받을 만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당 소속 공직자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특히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금전 문제 등을 비판하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손이 깨끗해야 상대방을 공격할 명분이 선다는 여 위원장의 발언은 이번 징계의 배경을 명확히 보여준다.

국민의힘의 이번 결정은 ‘내로남불’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필사적인 노력으로 보인다. 야당의 부동산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내부 단속에는 소홀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다. 하지만 이미 터져 나온 악재가 당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의힘이 부동산 문제에 대한 일관된 원칙을 세우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이번 징계가 다른 공직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공직 사회 전반의 부동산 투기 근절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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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켈레(29), 북유럽이 낳은 이 두 명의 반짝이는 별이 오는 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로열콘세르트헤바우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20대라는 젊은 나이가 무색하게 이미 세계 최정상의 무대를 누비고 있는 이들은, 단순한 협연자를 넘어 깊은 음악적 교감을 나누는 파트너로서 한국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아홉 살에 데뷔해 열다섯에 세계적인 음반사 도이체 그라모폰과 최연소 전속 계약을 맺으며 '신동'으로 불렸던 로자코비치의 한층 깊어진 음악 세계에 기대가 모인다.이번 무대에서 로자코비치가 선택한 곡은 막스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다. 멘델스존, 브람스, 베토벤의 작품과 함께 '독일 낭만주의 4대 협주곡'으로 꼽히는 명곡으로, 서정적인 선율과 극적인 구성이 특징이다. 로자코비치는 이 곡을 일부에서 '작은 브람스 협주곡'이라 부르는 평가에 단호히 선을 그으며, 그 자체로 완벽하게 독립적인 위대한 작품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브루흐 음악의 정수는 작곡가가 탐구한 '아름다움'의 본질과 오케스트라와의 조화 속에서 폭발하는 강렬한 에너지에 있으며, 특히 로열콘세르트헤바우와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악단과 함께할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이 곡은 4대 협주곡 중에서도 가장 매혹적인 작품으로, 그의 섬세한 해석을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공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로자코비치와 메켈레가 선보일 '절친 케미스트리'다. 로자코비치에게 메켈레는 단순한 동료 지휘자를 넘어, 무대 안팎에서 깊은 영감을 주고받는 소중한 친구이자 음악적 파트너다. 바이올리니스트와 첼리스트로서 함께 실내악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며 다져온 두 사람의 끈끈한 유대감은, 지휘자와 솔리스트라는 관계로 확장되어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예정이다. 무대 위에서 서로의 음악을 깊이 이해하고 교감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연주자에게 가장 큰 축복이자 선물이라는 그의 말처럼, 두 사람이 만들어낼 음악적 대화는 악보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어린 시절의 기교를 넘어 자신만의 음악적 해석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로자코비치는 최근 슈만의 음악에 깊이 빠져있다. 특히 슈만이 온전한 정신과 광기의 경계에서 싸우며 써 내려간 마지막 바이올린 협주곡에 매료되었다고 고백한다. 슈만 스스로 '천사들의 속삭임'이라 표현했던 그 선율에서 마치 작별 인사를 건네는 듯한 처연함을 느낀다는 그의 모습은, 한 명의 테크니션을 넘어 깊이 사유하는 예술가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과거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열정을 '특별한 하이라이트'로 기억한다는 그가 오랜 친구 메켈레, 그리고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돌아와 어떤 감동의 무대를 펼쳐 보일지, 클래식 팬들의 심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