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과 결별한 아이유, 전 남친 장기하 노래 선곡

2026-08-06 21:17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이별의 아픔을 뒤로하고 전해온 일상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배우 이종석과의 4년 열애에 마침표를 찍은 그녀는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팬들에게 건강한 모습의 근황을 공유했다.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부터 지인과 함께하는 편안한 순간까지 담긴 사진들은 복귀를 기다리는 대중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하지만 정작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사진 속 비주얼이 아닌 게시물과 함께 흐르는 배경음악이었다. 아이유는 과거 공개 연인이었던 장기하의 대표곡을 선곡하며 세간의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아이유가 선택한 곡은 장기하와 얼굴들이 발표한 '별일 없이 산다'로, 제목부터가 현재 그녀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한 묘한 뉘앙스를 풍긴다.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해 2년간 연예계 대표 커플로 사랑받았으나 2017년 결별한 바 있다. 헤어진 지 9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다고는 하지만, 전 연인의 노래를 자신의 공식 채널에 직접 올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장기하가 최근 배우 윤가이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상태라 아이유의 이번 선곡은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선곡을 두고 대중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리면서도 대체로 아이유의 당당한 태도에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다. 일부 누리꾼들은 과거의 인연에 얽매이지 않고 좋은 음악을 음악 그 자체로 즐기는 모습이 진정한 아티스트답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최근 이종석과의 결별 이후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팬은 1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만큼 두 사람이 서로를 응원하는 동료로서 완전히 정리된 관계임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아이유의 연애사는 늘 대중의 뜨거운 관심사였기에 이번 이슈는 더욱 폭발적인 휘발성을 지닌다. 2022년 연말 시상식 소감으로 시작된 이종석과의 열애는 '세기의 커플'로 불리며 많은 응원을 받았으나, 지난달 공식적으로 결별을 인정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종석 측은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는 좋은 동료로 남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히며 4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전 연인인 장기하의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쓴 것은 이별 후유증에 시달리기보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현재 아이유는 개인적인 감정 정리 외에도 건강 회복이라는 큰 과제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고질적인 질환인 이관개방증 증세가 최근 다시 악화되면서 예정되어 있던 대규모 콘서트를 취소하고 새 앨범 발매 일정까지 뒤로 미루는 결단을 내렸다. 이번 SNS 게시물에 남긴 "열심히 살고 있음"이라는 문구는 투병 중에도 팬들을 안심시키려는 그녀만의 다정한 배려로 풀이된다. 아티스트로서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 치료에 전념하는 와중에도 대중과 소통을 멈추지 않는 모습에서 그녀의 프로 정신이 돋보인다.

 

결별과 투병이라는 겹악재 속에서도 아이유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평온한 일상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전 연인의 노래를 선곡한 '쿨한' 행보는 복잡한 인간관계보다 본연의 감정과 예술적 취향에 집중하겠다는 선언과도 같다. 대중은 그녀가 던진 음악적 메시지를 통해 이별의 슬픔보다는 '별일 없이' 다시 일어설 아이유의 다음 행보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무대 위에 서게 될 날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이번 SNS 소동은 아이유다운 정면 돌파 방식의 안부 인사로 기억될 전망이다.

 

권시온 기자 kwonsionon35@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너 T야?\" 감정 체험형 전시에 MZ세대 열광

들은 일상의 사소한 순간을 포착해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의 전시가 거장들의 화려한 기교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의 흐름은 누구나 겪었을 법한 평범한 삶의 궤적을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 관람객들은 작가의 연습장이나 연출된 일상 사진을 통해 자신의 삶을 투영하며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부산 동구 좌천동 문화플랫폼에서 열리는 '재수의 연습장: 재수 좋은 날'은 26만 구독자를 보유한 만화가 재수의 창작 세계를 집대성했다. 전시장 입구부터 작가의 고백이 담긴 말 구름이 배치되어 관람객들을 친근하게 맞이하며 작가가 평범한 관찰자에서 인기 작가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수백 점에 달하는 드로잉과 낙서들은 연애의 설렘부터 육아의 고단함,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시간까지 우리 삶의 단편들을 절묘하게 묘사한다. 작가가 한 장의 완성본을 위해 거쳐온 수많은 연습의 흔적들은 치열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준다.해운대 신세계갤러리에서는 일본 크리에이티브 그룹 엔타쿠 프로듀스가 기획한 감정 체험형 전시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너무 착한데?'와 '틀린 건 아닌데'라는 두 가지 상반된 주제를 통해 현대 사회의 미묘한 인간관계와 심리를 조명한다. 타인을 향한 사소한 배려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은 삭막한 도시 생활 속에서 잊고 지냈던 따뜻한 인류애를 환기시킨다. 반면 논리적이지만 차갑게 느껴지는 이른바 'T형' 사고방식의 상황들을 제시하는 공간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공감과 반성 사이의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엔타쿠 프로듀스는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현대인의 일상을 정밀하게 관찰해 글과 사진, 오브제로 표현하는 전문가 집단이다. 이들은 이미 뉴욕과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 수백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그 파급력을 입증한 바 있으며, 부산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독창적인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SNS에서 화제가 되었던 상황극 체험 코너는 관람객이 직접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시장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곳을 넘어 자신의 감정을 확인하고 공유하는 소통의 장으로 변모했다.이번 전시들은 디지털 콘텐츠가 오프라인 공간에서 어떻게 생명력을 연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는다. 온라인상에서의 폭발적인 인기가 실제 전시장으로 이어지면서, 전시 문화의 문턱을 낮추고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료 전시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은 현대인들이 그만큼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콘텐츠에 목말라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전시장을 가득 채운 작품들은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진솔한 기록이 가진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부산 동구의 아카이브 전시는 오는 10월 25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신세계갤러리의 체험형 전시는 이달 30일까지만 운영될 예정이어서 관람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두 전시 모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물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을 나서며 스마트폰 속에 저장된 수많은 사진 중 진정으로 의미 있는 순간이 무엇인지 되새기게 된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이 기록들은 각자의 마음속에 작은 연습장 하나를 마련해 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